아일릿 맴버 3인, 하니·다니엘에 90도로 인사
어도어 "데뷔 전 뉴진스에 210억원 투자"
어도어 "데뷔 전 뉴진스에 210억원 투자"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어도어와 뉴진스 간 가처분 심리 관련 변론에서 어도어는 문제시 된 2024년 5월 27일 CCTV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일릿 3명 모두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복도에 들어서고, 걸어오는 뉴진스 다니엘을 향해서도 각각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뉴진스가 주장하는 "무시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CCTV에 음성녹음 기능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했으며 CCTV 영상이 보관기간 3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돼 추가적으로 만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뉴진스의 하니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아일릿 맴버들이 먼저 인사했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진스 측이 제출한 하니와 민 전대표 간 카카오톡 대화에서 하니는 'bowed', 'bowed and said 안녕하세요 very softly'라고 민 전 대표에게 전했다. 이는 아일릿 멤버 3명이 모두 인사를 했다는 취지라고 어도어 측은 부연했다.
아울러 어도어 측은 뉴진스를 의도적으로 차별, 배척, 공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뉴진스만을 위한 아낌없는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어도어에 따르면 하이브는 (쏘스뮤직으로부터) 어도어의 지분 100%를 50억원에 인수해 뉴진스의 교육, 훈련 비용을 전부 부담했고,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 대금 160억원을 더해, 총 210억원을 어도어에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가 있었기에 어도어가 뉴진스의 데뷔 앨범 제작에만 최소 70억원을 투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뉴진스만을 위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팬 플랫폼 '포닝'을 별도로 개발했다.
또한 뉴진스 맴버들이 데뷔 전에 방탄소년단(BTS)의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신곡 발표 시에는 BTS 등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와 챌린저 영상을 촬영한 점, 데뷔 당시 BTS 여동생 그룹으로 소개되는 등 하이브의 자산을 적극 활용했다.
민 전 대표를 시기했다는 의혹을 받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뉴진스를 최정상급 프로듀서와 연결해주려 노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1월 방시혁 의장이 신동훈 당시 어도어 부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방 의장은 "제가 미국에 오래 체류하다보니 최정상급(S tier)의 훌륭한 프로듀서들과의 교류도 많아졌는데요. 이들 중 뉴진스와 작업을 해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연결해드리는 게 좋을까요"라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각종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고, 뉴진스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뉴진스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판부가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에 참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회사가 이번 가처분을 신청한 이유는 오직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 뿐"이라며 "뉴진스만을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달려온 저희 구성원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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