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부터 해외 채권에 투자한 일부 고객에게 '해외채권 세금에 대한 중요 안내'를 전달했다.
토스증권은 "소득세법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없다'고 안내드린 일부 채권에서 이자소득에 따른 소득세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어 "발생한 소득세 전액은 토스증권이 대신해 전액 납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제가 된 상품은 '표면금리가 0%인 미국 국채'다. 제로쿠폰 채권이라고 불리는 해당 상품은 쿠폰 금리(액면 약정 이자)가 없는 대신 액면가보다 가격을 할인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기 때는 액면가로 돌려받는다.
토스증권은 처음에 제로쿠폰 채권의 할인분이 소득세법상 이자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검토 과정에서 결과 할인분도 채권 이자 소득에 해당해 15.4%(지방소득세 포함)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고객에게 지급했어야 하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7월 해외채권 서비스를 출시했다. 1개월, 8개월, 25년 미국 국채를 판매하고 있으며 100달러부터 한도 제한 없이 거래 가능하다. 이번 세금 오류에 따른 전체 대납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미국 국채 서비스를 출시한 지 시간이 꽤 흐른 시점에서 오류를 발견했다"며 "사안을 책임지기 위해서 대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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