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기기는 기존의 대면으로 이뤄지는 치료를 디지털화해 환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환자들이 자유롭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들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환자의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은 기술 발전과 의료비 절감의 필요성 증대 등이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물리 치료 스타트업인 힌지 헬스(Hinge Health)는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힌지 헬스는 AI 기반 근골격계 치료 및 예방, 재활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환자는 앱을 다운받은 뒤 집에서도 운동 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 있다. 운동 기록은 운동처방사에게 전달돼, 환자는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해 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90만달러로, 전년(1억810만달러)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 시장 절차를 준비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이 둔화됐던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이 IPO에 나서며 또한번 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음성치료 앱도 나와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렸다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호흡 훈련, 구강 운동, 목소리 크기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파킨슨병 음성 장애 환자 28명(평균 나이 68세, 유병 기간 7.5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4일, 총 5주간 치료를 진행한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치료 전후 최대 발음 시간이 평균 11.15초에서 14.01초로 증가했다. 음성 강도는 71.59데시벨(dB)에서 73.81dB로 증가했다. 음성 품질을 평가하는 GRBAS 척도에서도 모든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는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도 자택에서 쉽게 사용 가능하고,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음성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기업별로는 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에버엑스가 재활운동이 필요한 환자나 개인이 가정에서 맞춤형 재활운동이 가능하도록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버엑스의 AI 기반 근골격계 건강관리 서비스 MORA 중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 MORA Cure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만성요통 등과 같은 근골격계질환이 경제적, 물리적 한계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 단계적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제공해 환자가 꾸준히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픽셀은 재택재활운동 앱 엑서사이트케어를 통해 AI 동장인식 기술로 사용자의 동작 하나하나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정확도를 피드백해주고 있다.
아이픽셀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최근 스마트TV와의 연동을 보다 간편하게 함으로써 집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대형종합병원과의 서비스 도입과 임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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