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단 설립 10주년… 제2의 도약 준비
기업가형 육성·발굴…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해외 진출·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 '착착'
'원스톱플랫폼' 77개 센터서 20만건 이상 상담
공단 최초 자격증반 신설… 베트남 진출 성과
경영 혁신으로 소공인 지원·직원복지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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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COMPANY] 새로운 10년, 소상공인 2배로 든든하게](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1902101802054001[1].jpg "[POWER COMPANY] 새로운 10년, 소상공인 2배로 든든하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가 좋지 않을 시기일수록 소상공인이나 시장과 가까워지는 공공기관이 있다. 비 올 때 우산이 돼준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그렇다. 소진공은 경제에 냉기가 돌기 시작한 지난해 공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해 정책 지원 체계를 개편하고, 기반을 확충하는 등 소상공인과 공단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결실은 10개의 장관 이상급 수상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원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규제개혁 국무총리 표창, 민생안전지원 유공 경제부총리 표창, 교육기부 대상 교육부 장관 표창, 공간혁신 우수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 10개를 받았다.
◇7.3 종합대책 효율적 이행으로 효과적 지원=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시장을 살리기 위한 7.3 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이행한 결과였다. 정부가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발표한 종합대책의 56개 과제 중 절반에 가까운 23건을 공단이 앞장서 담당했다.
원스톱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종합대책을 한 곳에서 쉽게 안내받고, 신청까지 연계 가능하도록 77개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해 20만1000건을 상담했다. 협력·현장중심의 지원도 빛났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 시스템 연계로 정책지원 효율을 높였고, 센터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 대상으로 방문상담 305회를 펼쳤다. 대학 등 유관기관 협업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연대로 현장중심형 사업을 추진했고, 한국 폴리텍 대학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1585건의 전문 기술력 향상을 지원해 재취업·창업 시장에서 소상공인·소공인의 경쟁력 강화하는 데 기여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전통시장 화재점검, 소상공인~시니어 인력 매칭, 공단 행정보조 등 시니어 322명 일자리 창출로 12억9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교육청·과학창의재단과는 25만명에 달하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777개 전통시장 체험과 경제관념 교육을 교육기부시스템을 활용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결실을 거뒀다.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상환 연장 등 금융지원 3종의 신속집행과 전기요금 지원금 확대(20만원→25만원)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골목형상점가 발굴도 빼놓을 수 없다. 소형(골목) 상권 소외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해 골목형상점가 200개를 신규 발굴·지정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로 4조3000억원의 상품권 판매에 기여했다.
실적 중 하나는 수출 진입장벽 제거. 유망 소상공인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물류, 판로, 교육 등 수출 관련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해 지난해 수출액 2561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412% 급증한 것이다. 8월에는 공단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400여개 제품 입점·판매 중인 해외 오프라인 상설매장의 문을 열었다.
눈부신 성과를 낸 데는 직원의 역량 강화가 큰 몫을 했다. 공단 최초로 사내자격증반을 신설한 뒤 밀착관리로 128명이 핵심 직무 관련 전문 자격증 취득을 마쳤다. 소진공에 신용분석사, 신용관리사, 데이터분석준전문가, 창업지도사가 넘쳐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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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성장형 소상공인 육성 등 주력= 공단은 올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발굴·육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502개사)~강한 소상공인(240개사)~민간투자 연계지원(430개사)으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지원 행보를 본격화했다. 또한, 소상공인 특화 등 성장지원 활동으로 경영·마케팅, 수출, 창업 등 맞춤형 컨설팅·교육 제공,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외 오프라인 상설매장 개점국 및 품목(뷰티·의류잡화) 확대로 해외 진출 경로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재기·경영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희망리턴패키지 지원, 소상공인 고용보험 가입확대(3만명→4만명 내외)로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고 배달·택배비 지원으로 고정비용 부담 완화에 나섰다. 고객 중심의 편리한 상권·시장 조성도 역점 사업이다. 골목형상점가 180곳 이상을 추가 발굴하고 로컬크리에이터(230개사)·로컬브랜드(8개팀)·백년소상공인(100개 내외) 등을 지원해 지역 기반의 특화 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을 육성하자는 게 목표다.
디지털 기반 고객 이용편의 제고와 경영효율화를 위해선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4만6000개사), 스마트기술 도입(1만1000개사)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통시장을 구축(75곳)해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소상공인 자금부담 완화다.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예산은 3조77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0억원 이상 늘어난 만큼, 소상공인 경영부담을 줄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등과의 협업으로 자금 신청과 지급 절차 간소화로 금융 업무의 혁신에 힘 쓸 예정이다.
맞춤형 정책서비스 제공 강화도 핵심 사업이다. 먼저 소상공인365를 구축해 국세청 등 21개 기관 협업으로 64종의 데이터 연계·융합정보 기반으로 소상공인 대상 상권정보·사업장별 창업·경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불합리한 일회용품 사용 과태료, 온라인광고 피해, 노쇼 피해, 악의적 리뷰·댓글 같은 4대 생업피해 구제를 위해 77개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현장애로 접수센터' 운영하고 소상공인24 통한 온라인 피해 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역량배가의 해'… "소상공인 위해 더 뛴다"= 설립 10년을 넘겨 20년의 비전을 추구하는 소진공은 이제 '혁신하는 소진공, 도약하는 소상공인' 이라는 공단 슬로건에 맞게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 현장중심, 평가중심의 업무태도를 강화했다. 특히, 현장이 혜택을 체감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단 직원과 조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따른 인사 혜택 등 효과성 있는 성과 평가 제도를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다. 지원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직적 협력관계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정책지원 기관 간 수평적 연대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공단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공단 내부 부서 간 협업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민간기업 등 유관기관과 수평적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진공을 이끌고 있는 박성효 이사장은 대전광역시장 출신이다. 재임 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구조개혁을 관철하는 등 뚝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에는 직원들이 가장 원하던 처우개선 사항인 '사옥 이전'을 완료해 구 사옥 대비 보증금과 임차료를 약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절감 비용은 직원을 위한 복지 향상에 투입된다. 비연속층 사용으로 원활한 소통이나 협력이 어려운 구조이던 구 사옥에서 벗어나 1개 층 전체에 본부 전 직원 수용이 가능해졌고 1인당 업무공간을 확대했다. 여기에 회의실·휴게실 등 기 구축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해지자 사기와 업무 효율성이 크게 올라갔다. 특히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접근성이 향상돼 출장 시간이 1시간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박 이사장은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와 함께 공단은 대전 본사를 비롯해 8개 지역본부, 전국 77개 지역센터에서 소상공인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을 추진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금융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정상화시키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편에서 손을 잡고, 목소리를 듣고, 함께 울고 웃으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한 전문 파트너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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