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08만원) 대비 37.4% 오른 금액이다. 경기도는 △2022년 1575만원 △2023년 1867만원 △2024년 1981만원 등 꾸준히 상승세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따른 공사비 증가 폭을 전용면적 84㎡ 기준 가구당 약 13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건설업계가 예상한 실제 증가 폭은 이보다 더 큰 300만원 이상이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입지가 한정적이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연간 일반분양 물량은 2023년 6만8578가구에서 작년 8만4714가구로 반짝 늘었지만,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절반 수준(4만7050가구)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960만명)에 비해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도(1416만명) 역시 2024년 5만6495가구에서 올해 2만9718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탄핵정국에 돌입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올해 주택 공급을 확정하지 못해 수급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공급 절벽 우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11만4154가구로 이는 전년 대비 3만9880가구 감소했다. 2026년은 상황이 더 악화돼 입주 예정 물량이 6만9642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2014년 7만5563가구 이후 최저치다.
통상 신규 분양 아파트는 공사에서 입주까지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걸린다. 이를 고려할 때, 아파트 공급이 줄면 입주 물량 또한 점차 감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명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 속 새 아파트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에서 입지조건이 우수한 단지들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신건영은 경기 부천 원종지구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4월 선보인다. 서울에서 불과 650m 정도 떨어진 부천 원종지구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앞세워 신(新)주거타운으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 46㎡~59㎡, 25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최근 증가하는 1~2인가구 추세를 반영해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상반기에 기대되는 분상제 단지들로는 경기 하남 교산지구 A-2블록(1115가구), 평택브레인시티 공동 10블곡(1420가구), 성남 금토지구1차대방디에트르 A6블록(199가구), 군포 대야미지구 B1블록(492가구) 등이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