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별 관세 90일간 유예 발표…기본관세 10% 적용
최 부총리 "각국 동향 면밀히 살피며 미국과 협의"
미국·중국·일본·EU 등 재경관 영상회의 열어
최 부총리 "각국 동향 면밀히 살피며 미국과 협의"
미국·중국·일본·EU 등 재경관 영상회의 열어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국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미국 관세 조치 관련 각국의 대응 현황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재정경제금융관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공관에 파견돼 본부와 주재국 정부 간 경제·재정·금융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최 부총리는 재경관들에게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현지 동향을 빠짐없이 수집·보고하는 한편, 우리 민주주의와 경제시스템이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주재국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을 뺀 다른 70여 개국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25%는 90일간 미뤄져 기본관세 10%만 적용된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은 보복관세를 발표한 중국에는 104%에서 21% 포인트 올린 1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유예기간 동안 각국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미국과 협의해 가면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며 "재경관들의 적시성 있는 정보 제공과 가감 없는 정책 제언이 중요한 만큼, 현지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수시로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관들은 "대내적으로는 각국 정부가 관세 조치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피해업종 자금지원, 상담창구 설치 등 지원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등은 강경 대응으로, 일본, 베트남 등은 협상 우선 방식으로 국가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경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우리나라가 헌법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상황을 관리해 나가고 있는데 대해 각국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양자 간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재경관들이 국가신인도 사수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한국의 경제·외교 정책이 일관된 기조 하에 추진되고 있음을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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