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 보도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는 지난 4일부터 7일 사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하는 '목적지 미상'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티켓은 지난 2월 판매 4분 만에 매진됐다.
항공권은 지난 2월 출시됐고 항공사의 특정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만 한정해 진행돼 오직 포인트로만 결제할 수 있었음에도 단 4분 만에 매진됐다.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은 목적지가 솅겐 지역에 있다는 사실 외에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 수 못했다. 객실 승무원들에게도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으며 비행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이 항공편의 목적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최종 도착지는 오직 기장만 알고 있었다.
항공사는 비행 시작 2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야 목적지를 알렸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스페인 세비야였다. SAS는 작년에도 '미스터리 항공권'을 선보인 바 있는데 당시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였다.
SAS 항공 측은 "여행의 설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크게 온다"라며 "예상 가능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꽤 흥미로울 것 같다", "모험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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