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40대 이하 대출도 과감히 활용
영리치는 주식·가상자산 선호
올드리치는 펀드·채권 선호
최근 투자를 원하는 '영리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 자산을 증식하며 가능성만 있다면 대출을 해서라도 투자자금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16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사진)'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자산관리 방식과 함께 올해는 40대 이하 '영리치'에 주목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하나은행을 찾는 부자손님 증가율은 50대 이상 '올드리치'(3%)보다 영리치(6%)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최근 3년간 영리치는 투자자산 비중을 빠르게 늘렸다. 2022년 34.9%였던 투자자산 비중은 지난해 41.7%까지 늘었다. 반면 올드리치의 투자자산 비중은 38.1%에서 38%로 소폭 줄었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해서라도 투자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능성만 있다면 대출을 해서라도 투자자금을 만드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한 영리치 비중이 21%에 달했다.
관심상품과 분야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이해한 뒤 투자를 시작한다고 답한 비중도 44.9%로 올드리치 39.2%보다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모임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유료서비스에 가입해 차별적 정보를 얻는 활동을 하는 비중도 올드리치보다 3~4배 높았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가상자산에 집중됐다. 영리치는 주식과 가상자산, 금, 예술품 등을 선호했고 올드리치는 펀드와 채권,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70:30으로 나눠 올드리치(80:20) 대비 높은 비중을 뒀다.
하나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도 진행했다. 가상자산을 스스로 투자에 자신있는, 40대 이하 남성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들도 가상자산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5명 중 1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포트폴리오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미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 10명 중 9명은 투자를 유지하겠다 밝혔고, 미투자자 10명 중 1명은 신규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가상자산은 신규거래보다 기 투자자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