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 팔려서 가격 내리는 발렌타인·로얄살루트…최대 10%↓](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2002109932102008[1].jpg "[단독] 안 팔려서 가격 내리는 발렌타인·로얄살루트…최대 10%↓")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5월 1일부로 이들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하한다. 가격이 내려가는 제품은 발렌타인21년(700㎖), 로얄살루트21년(500㎖), 로얄살루트21년 몰트(700㎖) 등이다.
편의점에서 20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는 로얄살루트21년(500㎖)의 경우 가격을 10.1% 인하한다. 편의점 판매가가 30만원대 중반에서 40만원대 초반대로 형성돼 있는 로얄살루트21년 몰트(700㎖)의 경우, 8.2% 가격을 내린다. 20만원 중·후반대의 발렌타인21년(700㎖)은 3.9% 낮춘다.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주요 위스키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13 %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5개월만에 편의점 판매가에도 출고가 인하분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홈술' 트렌드를 타고 급속히 확산한 위스키 소비가 불황과 고물가 속에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처음으로 3만톤을 넘어섰던 위스키 수입량은 작년 2만7440톤으로 급감했다. 위스키 수입액 역시 2023년부터 꺾이기 시작해 작년에는 전년보다 1026만달러(약 4%) 감소한 2억4941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저도수 술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화면서 고가 독주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수입량보다 수입액이 먼저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은 고가 위스키에서 가성비 저가 위스키로 소비가 옮겨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집에서 혼자 비싼 위스키를 마시던 때는 지나고,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긴 불황, 고물가에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위스키 소비는 고가 독주가 아닌, 하이볼 등에 타먹는 중저가 위스키 중심이 됐고, 저도수 술을 즐기는 것으로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위스키 시장이 힘을 못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6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은 1751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21% 감소했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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