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브랜드 신축아파트 하자보수 요청한 네티즌 A씨 주장…회원들 폭발적 반응
“하자보수 신청해도 스티커만 죄다 떼어놓고…보수가 돼 있지도 않고 칼날 버리고 가”
“변기에 소변을 일부러 저 따위로 싸X겨 놓고 모를 수 없어…닦아 놓지도 않아”
국토교통부, 신축 하자 점검 대행업체 실태 조사 착수…입주 예정자와 시공사 간 분쟁↑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통계, 하자 분쟁 건수·연간 하자 판정 비율도 꾸준한 증가세
“하자보수 신청해도 스티커만 죄다 떼어놓고…보수가 돼 있지도 않고 칼날 버리고 가”
“변기에 소변을 일부러 저 따위로 싸X겨 놓고 모를 수 없어…닦아 놓지도 않아”
국토교통부, 신축 하자 점검 대행업체 실태 조사 착수…입주 예정자와 시공사 간 분쟁↑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통계, 하자 분쟁 건수·연간 하자 판정 비율도 꾸준한 증가세
20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화제의 게시물 카테고리에는 "신축아파트 입주 하자보수 요청했더니 집에 XX 갈겨 둠"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전날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전날 오후 11시 33분 기준, 46만5751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댓글 역시 520개 이상이 달렸다.
게시물 작성자 네티즌 A씨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항상 글로만 보다가 내가 당하니 어이가 없네"라고 시작하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A씨는 "하자보수 신청해도 스티커만 죄다 떼어놓고 해놨다고 하더니 보수가 돼 있지도 않고 여기저기 칼날 버리고 가고"라면서 "변기에는 소변을 일부러 저 따위로 싸X겨 놓고 모를 수가 없는데 닦아 놓지도 않은 거 보면 보고 열 받으라고 한 거지"라고 강한 분노를 표했다.
이어 "공익 목적으로 올리니 그냥 공개한다. △△△△(아파트 브랜드명) 브랜드고 경기도"라며 "자세한 주소는 더 공개할까는 고민해 볼 것"이라고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는 입주민 카페도 처음에 입주자협의회 카페 가입 안 하면 추후에 가입도 막아놓고 은행 대출 관련 내용도 못 보게 한다"면서 "대출 정보 때문에 가입만 가능하고 대출 관련 글만 볼 수 있게 해놨더라. 그냥 여기저기 엉망인 느낌. 그래서 입주민들하고 내용 관련 상의도 못함"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브랜드만 빌려주고 시공을 지역건설사가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임. 본사 및 해당 프로젝트에 소속된 직원이 시공 관리함. 하도급업체는 단종업체라고 해서 도배하는 업체는 도배만 하고 콘크리트 하는 애들은 콘크리트만 하고 걔네들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게 시공사임", "이게 누적되다 보면 관리 잘된 구축이 신축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엄청 심해지겠는데", "신축 문제 나온 지가 언제인데 정치인들은 뭐하지", "대기업 아파트인데 교육 안 시키나. 자기들 브랜드 이미지 망가트리는 건데" 등의 댓글을 썼다.
국토부는 최근 '신축아파트 사전 방문 하자 점검 대행 관련 실태 조사를 통한 제도 개선 방안 연구' 용역 사전 공고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자 점검을 두고 입주 예정자와 시공사 간 분쟁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관리할 제도가 필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하자 진단 업체 '홈체크'에 따르면, 신축아파트 사전 점검 때 한 가구에서 평균 110개의 하자 보수 신청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 대행업체가 사전 점검을 놓고 시공사와의 갈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공사가 입주 예정자가 아닌 제3자 출입을 거부하거나, 하자 점검 대행업체가 과잉 점검 등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 통계에 따르면, 하심위가 처리한 하자 분쟁은 2019년 3954건에서 지난해 4663건으로 증가했다. 연간 하자 판정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49.6%에서 지난해 78.9%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79.7%까지 뛰었다. 한 대형 건설사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를 상대로 한 하자 관련 소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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