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최고위원 '대선출마용 졸속관세협상' 의혹 제기 총리공관 앞 기자회견…당 대변인 통해서도 "관권선거" 비판
민주당은 21일 한민수 대변인의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을 뒷전으로 내팽개치고 대선 출마만 저울질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니 전대미문이다. 사리사욕의 끝판을 보여주려는 건가"라며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선 출마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출마의 길을 열어두더니, 내신엔 '이성적으로 진지하게 고민중'이란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가(이번 선거는 나인가)병'엔 약도 없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책임을 등한시한 채 대선판만 기웃거리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어제(20일) 대형 교회 부활절 기념 예배에 참석한 것 역시 '대권 주자의 필수 코스'라고 한다. 권한대행이라는 직책이 대선 사전선거운동의 수단이 돼버린 것"이라고 위법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국민께서 '국정을 안정시키라'고 부여한 권한을 대선 출마의 디딤돌로 전락시키고 있다. 정부가 43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정부의 선거 관리 자체가 의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한 대행은 선거 관리를 할지 선거 운동을 할지 오늘 당장 정하라"고 거취를 압박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후에 (퇴거까지 일주일간) 대통령 관저를 무법무단 점용하고 국민의 혈세로 의심스러운 식사파티와 물파티를 한 윤석열과, 사전선거를 하며 총리관저를 관권선거 거점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 대행의 처신이 한치라도 다른 점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사익을 위해 공직을 쓰는 자, 자기장사를 위해 국익을 파는 자, 선거관리가 의무인데 자기선거를 준비하는 자. 한 대행은 당장 총리관저를 비우라"며 "출마할 거면 대미 (관세)협상 즉각 손떼고, 협상에 전념할거면 당장 불출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행은 자기 출마장사를 위한 졸속 협상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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