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년여 만에 재개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외치는 건 '이동권'이 아니라 '탈시설 정책 예산'"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3년 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정치인은 저 하나뿐이었다. 대부분은 침묵했다"며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일부 언론과 세력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인기와 원칙 사이에서 결단하는 일"이라며 "지금 침묵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두려운 건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표'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비겁한 정치인들은 극단적 소수가 일으킨 갇ㄹ등을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정책 요구를 할 자유는 있지만 수십만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잡을 권리는 없다"고 했다.
이어 "공공의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닌 인질극"이라며 "정의의 탈을 썼다 해도 방법이 그릇되면 명분은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동북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왜 매번 이들이 대가를 치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저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의 공개토론에서 직접 마주 앉았다"며 "그 자리에서 드러난 건 소통이 아닌 정해진 결론만을 강요하는 '답정너 투쟁'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문명사회는 갈등을 협의로 풀고 대화로 전진한다"며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