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22일 "대한민국은 지금 지방 소멸 시대로 가 있다"면서 "균형 발전을 위해서 저는 5대 권역 초광역 메가시티 플러스 3대 글로벌 혁신 허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나 후보는 "어제 전날 대구에 방문해, 대구 경북 시·도민 여러분께, TK 르네상스 플랜 공약을 소개했었다. 오늘은 부산·울산을 방문해서 부울경 재도약의 청사진을 직접 보여드리고 자갈치 시장과 신정시장에 방문해 상인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로 했었는데 오늘 기상 악화로 인해서 공항 김포공항으로 다시 회항하게 되면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면서 "그래서 부울경 공약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대개혁에 관한 공약을 오늘 말씀을 드리고 부울경 공약을 조금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오늘 회항하면서 더 절실히 느꼈다. 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면서 "기상 여건이 아무리 나빠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울경을 오갈 수 있는 하늘길 확보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서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 집중의 대한민국"이라며 "이 지방 소멸은 제가 늘 이야기하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와 함께 가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이 발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전역이 발전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5대 권역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경권에 주요 국가 기능을 분담하는 권역별 책임 수도를 지정하고 5대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대 특별자치도는 특화 산업 중심의 글로벌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가 밝힌 5대 권역 초강력 메가시티는 다핵 분산형 네트워크형 메가시티를 기본으로 한다. 권역 내에 주요 도시들을 초광역 교통 디지털망으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울산뿐만 아니라 창원·김해까지 연계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메가시티 권역 내에 낙후 시군구는 기회 발전 특구를 지정해 파격적인 지원으로 균형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농·산·어촌 중소도시는 100만 생활 인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나아가 균형 발전 슈퍼 펀드와 재정 분권도 언급했다. 30조 원 규모의 균형 발전 슈퍼 펀드를 조성해 비수도권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획기적인 재정 행정 자율권을 부여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각 권역에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방 대학을 지방 인재 혁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면서 초강력 거버넌스 부총리급 국가 균형 발전부를 신설하여 전략을 총괄하고 국민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편 부울경 메가시티의 경우 싱가포르 면적의 17배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산을 항공과 항만을 모두 가진 동남권 메가시티의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고, 산업은행 이전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