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균형 문제·조선 산업 협력·에너지 협력 등 논의
안 장관은 이날 한미 통상 협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일본과의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등판 가능성 질문에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일 고위급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해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과 면담한 바 있다.
이어, 안 장관은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돼 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2+2 협의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 한미 조선·에너지 산업 협력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무역 불균형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에너지 협력 등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향후 이 협력을 이어갈 수 있고, 향후 리딩할 수 있는 협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국면 속에 대통령 리더십 없이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 한국 측 협상단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해 바통을 이어서 우리 산업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오는 10월부터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USTR과 협의할 예정인데, 여러 양국 간 교역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원만한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2 통상 협의 이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개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면서 비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해 왔는데, 이번 협상에서 보다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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