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난가병'이 깊어진 본인만 빼고 안 된다는 걸 모두 다 알아서 비판조차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그런데 한덕수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서 문제"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인 이때, 한 대행은 대미 통상 협상을 본인의 대선 출마를 위한 성과로 남기려는 위험한 도박에 나섰다"며 "시작 전부터 이미 저자세로 바짝 엎드렸는데 협상이 제대로 되겠느냐. 쪽박 찰 게 뻔한 협상의 후과를 새 정부가 부담하게 놔둬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사회적 악덕 중 첫 번째로 '원칙 없는 정치'를 꼽았다"며 "한 대행 본인부터 그를 추대하겠다는 정치꾼들, 그 정치꾼들의 취지를 존중한다는 자칭 정치 원로들, 당내 경선을 진행하며 한 대행의 결심을 기다리는 국민의힘까지 모두 원칙 없는 정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번째는 '노동 없는 부'다. 한 대행과 그 지지세력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치열한 당내 경선의 경쟁도 없이 바로 본선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며 "세 번째는 '양심없는 쾌락'이다. 한 대행은 내란 계엄을 막지 못했고 얼룩진 윤석열 정권의 국정 2인자인데 한 대행은 양심없이 권력의 단물만 빨아먹으려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저대로 놔두면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나라가 망해간다"며 "어차피 안 될 한덕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주제넘은 짓을 멈출 때까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침 한 대행이 권한대행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추경안 시정연설을 한다. 1979년 이후 46년 만에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이라며 "44년 만에 위헌·불법적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한 대행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안성맞춤인 자리"라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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