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법인세 25조2000억, 6조5000억 증가
1분기 진도율 24.4%…전년·5년 평균보다 낮아
1분기 진도율 24.4%…전년·5년 평균보다 낮아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계 국세수입은 총 9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조9000억원)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3월까지 세수 증가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많이 걷힌 영향이었다.
이 기간 법인세는 2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5000억원(34.6%)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 38조7000억원에서 2024년 106조2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흑자로 전환한 법인도 17개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소득세도 30조3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10.3%)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결산법인의 사업실적 개선과 이자·배당소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소득세는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부가가치세는 18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다만, 올해 3월까지 세입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24.4%였다. 지난해(25.2%)와 최근 5년 평균치 진도율(25.4%)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수가 걷히는 수준은 올해 기업 실적 등을 봐야 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3월까지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늘었지만, 앞으로 이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경기 전망 등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3월) 국세수입은 32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 또한 기업의 지난해 사업실적, 법인의 이자·배당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부가가치세는 1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환급 증가 등 영향이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줄어 2000억원 감소했다. 상속·증여세는 사망자 수가 늘어 2000억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영향으로 1000억원 늘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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