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엄마·아빠 어릴 적 먹던 추억의 `가나 초콜릿`, 50년 역사를 한곳에

입력: 2025-04-30 08:18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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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향긋한 초콜릿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우리가 사먹는 가나초콜릿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과거 한시대를 풍미했던 과거 가나초콜릿 CF(광고 영상물)을 비롯해 가나초콜릿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특별전을 30일 개최했다.

특별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봤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달콤한 초콜릿 향이 코 끝을 찔렀다. 마치 초콜릿으로 된 목욕탕에 들어온 것처럼 온 몸이 초콜릿으로 포장된 느낌이었다. 이는 전시장 위쪽에서 초콜릿 향으로 된 방향제를 아래쪽으로 분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헤리티지존'에 진입하는데,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가나초콜릿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만난 최낙현 롯데웰푸드 가나마케팅팀 팀장은 "이곳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가나초콜릿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며 "소비자 건강 이벤트를 비롯해 티비와 드라마 등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빈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플렉스, 김미영, 코인 파킹 딜리버리, 박선기, 김선우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5인이 가나초콜릿을 재해석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차례대로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총 31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가나초콜릿 포장 패키지가 갈색 계열이지만 일본에서는 빨간색 계열이라고 한다. 전시된 미술품 중에서는 일본 가나 초콜릿을 연상하게 하는 미술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인상적이었던 공간은 카카오 원두가 초콜릿 제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표현한 공간이었다. 원두를 추출해 분류하고 초콜릿 제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그래픽을 비롯한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평소 초콜릿 제조과정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소비자라면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맨 마지막 과정에는 완성된 가나초콜릿 제품이 배치되어 있어 현실성을 더했다.

최근 롯데웰푸드가 아프리카 가나 현지 카카오 농가를 지원하는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회사는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원두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을 가나 초콜릿에 적용했는데, 올해는 연간 가나산 카카오빈 사용량의 약 30% 수준을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으로 사용한다. 회사는 향후 가나산 카카오빈 전체를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한시대를 풍미했던 과거 가나초콜릿 광고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하이틴 스타였던 원미경, 채시라, 이미연, 오연수 등이 출연하는 광고를 비롯해 비교적 최근 세대인 가수 아이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걸스데이 이혜리와 배우 박보검의 영상까지 순차적으로 나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우정과 사랑, 행복과 그리움, 가나 초콜릿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대의 키워드들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는 4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며, 티켓은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