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매출액 36조8000억원↑…SK그룹, 순이익 17조8000억원↑
작년 대기업 총매출 2008조원·순이익 113조원…전년보다 증가
한화·신세계 동일인 유지…쿠팡·두나무
작년 대기업 총매출 2008조원·순이익 113조원…전년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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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92개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지난해 말 기준)은 330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7조5000억원(7.4%) 늘었다.
이 가운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6개의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173조원(6.2%) 증가한 2967조3000억원이었다.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의 경우 대기업집단은 100조4000억원(5.3%) 늘어난 20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매출액도 76조6000억원(4.4%) 증가한 1833조1000억원이었다.
이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집단은 반도체 호황 효과를 본 삼성그룹으로 36조8000억원 늘어났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이 10조8000억원, 로켓배송 등으로 매출이 늘어난 쿠팡이 9조5000억원으로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매출액이 5조2000억원 줄어들며 최다 감소 기업이 됐다.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이다.
이 밖에 건설경기 악화 유탄을 맞은 중흥건설이 -2조6000억원,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GS가 -2조5000억원 각각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공시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113조원으로 전년보다 14조1000억원(14.3%) 늘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도 101조7000억원으로 12조1000억원(13.5%)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중 순이익 최대 증가는 SK그룹으로 17조800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이 컸다.
현대자동차 3조2000억원, HMM 2조7000억원 각각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롯데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3조8000억원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LG도 디스플레이 시장·전기차 시장 업황 악화 등으로 3조원 줄었다. 삼성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익 축소 영향으로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상위 매출, 순이익은 여전히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 그룹의 몫이었다.
전체 92개 기업 중 상위 5개 대기업집단의 자산은 48.1%, 매출 51.1%, 순이익 65.5%를 각각 차지했다.
87개 공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다.
쿠팡 김범석 의장과 두나무 송치형 회장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예외 기준을 모두 충족해 올해도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한화 김승연 회장과 신세계 이명희 총괄회장의 경우 동일인의 그룹 지배력이 이전되는 과정임에도 동일인은 변경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고 직위로 기업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기업집단을 대표해서 대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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