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일극체제 속 '통합' 가능한지 의문"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후보의 선대위를 '통합 선대위'라고 선전하고 언론은 이를 별다른 비판 없이 받아쓰고 있다"며 "극단적 일극체제 속에서 과연 '통합'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말하는 통합은 다른 견해를 지우고 하나의 목소리만 남기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는 2023년 7월 29일 미국 유학에서 귀국한 이낙연 전 총리와의 첫 만찬 회동자리"라고 했다.
전 대표는 당시 이 후보가 통합이 우선이라고 말하자 이 전 총리가 "구체적인 방안"을 질문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견을 없애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이를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전해진다"며 "이 자리에 김영진 의원과 윤영찬 전 의원이 배석하고 있었기에 사실 여부는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이견을 제거해 버리고 하나의 목소리만을 남기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 독재며 전체주의"라며 "자가발전하며 무더기로 몰려드는 조직을 어떻게 '통합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 대표는 "진정한 통합이란 서로 다른 견해가 각자의 소리를 내되 존중받는 문화를 말한다"며 "다양한 소신과 의견이 조화를 이루는 게 곧 통합이다. 하나의 소리만 강요하는 집단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이 후보의 선대위는 통합 선대위보다 잡탕 선대위에 가깝다"며 "이 같은 본질을 간파한 기회주의의 달인은 SNS를 통해 '이 후보와 생각이 다르다고, 비판해 왔다고 해서 이 순간 마음이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한 자리 구걸하고 있다. 이런 인물에게 선대위 자리를 하나씩 나눠주는 것도 잡탕 선대위에는 잘 어울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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