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일 자당을 향해 "목표가 대선 승리가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 유지"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목표는 대선 승리"라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기필코 대선에 승리하겠다. 그것이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은 대선은 모르겠고 한동훈이 후보가 되면 지선, 총선 고천을 못 받는다는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 후보 선출도 전에 후단협을 가동시킨 이른바 친윤들의 정치가 국민에게 통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는 언론 보도 일부도 함께 공유했다.
이는 당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및 단일화 등 '빅텐트'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하며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당권 유지, 공천만 맏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면 대단한 착각이다"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지고 나면 가혹하게 정치보복당할 것이다. 당권이고 기득권이고 없다"고 경고했다.
한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와 함께 한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 양자 토론회에서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은 여기(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할 거지만, 지금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할 것이냐 자체가 큰 이슈가 된다는 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우리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한동훈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