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206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이 796개로 최종 확대된 지난 3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간 기준 일평균 대금이 2조8335억6500만원에서 60% 늘었다.
넥스트레이드의 '폭풍성장'을 이끈 것은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개장 전 열리는 프리마켓과 오후 3시 40분부터 20시까지 장 마감 이후 열리는 애프터마켓이다. 이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를 통해서만 주식이 거래된다. 정규장은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직접 시장을 선택하거나, 증권사 시스템이 더 유리한 시장을 자동으로 선택해 결정된다.
거래종목이 처음 늘어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와 지난주를 비교하면, 정규장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2747억9400만원에서 3조509억5400만원으로 34% 늘어난 것에 반해,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2773억5300만원에서 7295억9650만원으로 2.6배 커졌다.
애프터마켓 역시 2814억1700만원에서 7400억6000만원으로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프리마켓 거래시간이 50분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프리마켓에 대한 관심이 넥스트레이드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가장 커졌던 지난달 10일에는 프리마켓에서만 1조4938억원의 주식이 거래되며 정규장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장을 마치는 뉴욕증시 영향력을 가장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시장인 만큼,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점점 '출·퇴근길 거래'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와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 대상 최종 확대 1주차에 일평균 16.4%를 기록했던 것이 2주차 19.6%, 3주차 21.3%, 4주차 23.8%, 5주차 24.5%로 커졌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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