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캄보디아 물관리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가 마련됐다. 환경부는 캄보디아와 정부 간, 기업 간 물관리 협력사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꾸려진 '물 산업 협력 사절단'이 5~7일 캄보디아를 방문, 양국 간 물관리 협력사업을 새로 발굴했다. 사절단은 우리나라 물기업 18곳 포함,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물산업협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존 프랑스, 일본 등이 중심이었던 캄보디아 물관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캄보디아 내 메콩-센강 연결수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훈 마넷 총리의 요청으로 홍수대응과 농업용수 확보, 톤레삽 호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캄보디아의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깨끗한 물수요에 맞춰 정수장, 저수지 등 물관리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김 장관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타오 체타 장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국은 스마트 상수도 체계 확대,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에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공동으로 '한국-캄보디아 물산업 협력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국내 기업과 캄보디아 기업 간 수출 상담 등이 진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1 대1 기술상담회는 총 65건이 진행됐고, 약 200억원 상당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김 장관은 "급격히 커가는 캄보디아 물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 기업들 간 교류 체계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사업들을 조속히 발전시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