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6시 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7.15% 오른 10만3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5% 이상 오른 2498달러에 거래 중이고, XRP도 2.42달러로 11%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주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통상압박 완화였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비트코인보다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던 이더리움의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세르 압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애리조나와 뉴햄프셔주 등이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향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메타플래닛, 코인베이스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경쟁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의도적인 약달러 정책으로 자국 화폐가치 변동성을 우려한 국가들이 추가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 영국을 필두로 향후 주요 국가들과 미국의 무역협정이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중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또 한번 가상자산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가상자산 가격 향방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예정된 미중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상승세가 관세 갈등 완화 기대에 기반한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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