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억압된 문화' 변화시킬 것"
김문수 "민생경제대통령 될 것"
이준석 "최저임금제도 개편 제안"
김문수 "민생경제대통령 될 것"
이준석 "최저임금제도 개편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IT 분야의 선도 지역인 판교를 방문해 개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AI 및 IT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선 후보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새로운 세상이 되면 노동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과거에는 노동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노동의 질이 바뀌어 양적 측량이 불가하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자발성, 창의성, 헌신성을 자극해야 한다"며 "일한 시간을 체크하면 되나. 결국 노동문화와 관련한 것"이라고 했다. 노동시간과 관련해 '억압된 문화'를 변화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산업 자체의 기술 발전이 매우 중요하고 뒤처지면 안되지만 혜택을 모두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며 "거기에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균 유권자 나이가 젊은 도시인 '동탄'에서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대기업 일자리가 포진돼 있는 동탄에서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등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경제를 살리고 근로자들이 원하는 정책들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얘기를 들었다. 김 후보는 흰색 운동화에 붉은색 점퍼를 걸치고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된다"며 "장사가 되게 제가 책임지고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구조적으로 침체 국면"이라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 저는 정말 시장·민생·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후에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물가 등을 점검했다.
'90년생'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김 후보와 함께 했다. 젊은 이미지로 경제활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으며 김 후보는 "젊은 김용태가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꿀 에너지를 가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많은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국민의힘의 낡은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의 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전날 부산 지역을 방문해 보수·중도층의 표심을 노린 데 이어 영호남 화합을 이끌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타 후보와 다른 '이공계' 출신임을 강조하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 화학여수2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며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최근 매출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출신이면서 이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여수 산단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 제안,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해 '안전' 확보 정책 등을 제시하며 '경제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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