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의 급등 영향으로 한 달 반만에 2600선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06포인트(1.17%) 상승한 2607.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이 3956억원, 외국인이 36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799억원을 덜어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5%대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3.6%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교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5월 반도체 수출액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이 삼성전자였는데, 외국인은 1343억원, 기관은 1188억원을 사들였다.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오션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증권, 운송창고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제약,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은 내림세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진행된 미중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관세 영향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며 "대체로 그동안 관세 영향권에 있었던 업종들의 상승이 나타난 반면, 비영향권 업종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수급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88포인트(0.40%) 오른 725.4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063억원, 기관이 75억원을 사들였으며 개인은 834억원을 내다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HPSP 등이 상승세였으며 클래시스, 펄어비스, 에스엠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운송, 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일반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