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누적방문 35만명 넘어… 인기 전시관 자리매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양국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
"교류·협력 기회 많아… 한일 관계 발전의 전환점 될 것"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양국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
"교류·협력 기회 많아… 한일 관계 발전의 전환점 될 것"
![[오늘의 DT인] "올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는 한국의 달라진 위상 보여주는 자리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1302109902032005[1].jpg "[오늘의 DT인] \"올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는 한국의 달라진 위상 보여주는 자리될 것\"")
강경성 코트라사장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한국이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2025년 엑스포는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강경성(사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13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장 인근 그랜드프린스 호텔 오사카 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는 한국의 우수한 산업, 기술,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또 한번 강조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엑스포는 지난 4월 13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열린다. 전 세계 158개국이 참가하며, 주최 측은 약 282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가 주관하는 한국관의 주제는 '마음을 모아'로, 부제는 '진심을 이어 꽃 피우는 생명'을 내세웠다. 한국관은 '진심으로 잇는 미래'를 비전으로, 전통과 기술, 자연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건축물로 조성됐다. 외관은 순백의 입면과 유려한 곡선으로 한국 특유의 여백의 미와 선을 표현했고, 전면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디지털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강 사장은 "한국은 참가국 중 최다인 35개의 산업, 기술, 문화 부대행사를 추진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대형 국가관 중 '톱5' 전시관에 들어 엑스포 강국으로 면모를 과시 중"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5월 13일 '한국의 날'을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범정부가 발굴한 30여개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국의 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퍼포먼스는 한일 간 전통 외교의 역사와 현대 외교 의지를 잇는 상징적 행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엑스포 홀에서는 K-뷰티 메이크업쇼, 한복 패션쇼 등 '한국 컬렉션' 프로그램이 하루종일 펼쳐졌다.
![[오늘의 DT인] "올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는 한국의 달라진 위상 보여주는 자리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1302109902032005[2].jpg "[오늘의 DT인] \"올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는 한국의 달라진 위상 보여주는 자리될 것\"")
오사카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한국의 날 M콘서트'가 열려, 관람객들이 K-팝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관 누적 방문객 수는 35만명을 넘어섰으며, 엑스포 내 인기 전시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관은 '한국의 날'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한국 주간(Korea Week)'을 운영해, 관계 부처와 민간 기업이 함께 한국의 문화·기술·산업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복합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국은 1893년 첫 엑스포 참가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28회에 걸쳐 엑스포에 참가해 왔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산업·문화·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다지고,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는 이번 오사카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양국 간 상호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도함으로써 한류 열풍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면서 일본의 오사카 엑스포 개최, 한국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주최 등으로 한일 교류 및 협력 수요와 기회가 많다"며 "올해가 한일 관계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관을 통해 선보인 디지털 기술,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과 설루션은 일본의 경제, 사회 문제 해결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란 인식 제공하고 있다"며 "일본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전환과 디지털 전환 지연, 고령화 문제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을 비롯한 한일 주요 인사 100여명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열린 '한일 우호 만찬'에 참석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강 사장은 "오사카 엑스포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엑스포 한국관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한일 경제 협력 확대와 대일본 진출 기회를 살려 대한민국 국격을 올리고, 글로벌 수출 5강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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