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남자친구와 함께 중국 충칭시의 한 호텔에 처음 방문했다.
이 여성은 호텔 체크인을 위해 필요한 신분증을 두고와 휴대폰으로 디지털 신분증을 찾았는데, 이 때 남자친구가 여성의 핸드폰이 호텔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
남자친구는 여성에게 다른사람과 호텔에 와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여성은 처음이라며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됐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 일로 크게 다퉜고 남자친구는 여성이 거짓말을 했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얘기했을때 친구들까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아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이유를 찾았다.
그가 과거 일했던 충칭시의 다른 호텔과 똑같은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이런 사실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는 연락을 거부했다.
이 여성은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방송에 출연해 사연을 소개했다. 여성은 방송을 통해 "나를 믿지 않는 남자와 다시 사귈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지역 방송의 기자가 여성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과거 일했던 호텔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연결한 뒤, 전 남자친구와 방문했던 호텔에 찾아갔고 휴대폰 와이파이가 자동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에 와이파이 로그인 정보를 저장했다면 동일한 이름과 비밀번호로 된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 "여자친구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믿으려 하지도 않은 남자랑은 헤어져야 한다", "같은 호텔에 방문했으면 어떤가, 전에 만나던 사람이랑 데이트도 못 하나?"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