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 선관위 제출 10대 공약 중 8호 정책 '생활안정' 분야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 포함…"여성차별" 문자·전화 쇄도
친명 김문수 의원, "女 출산 가산점 있을 것" 해명문자 유출
민주당 "검토한 적 없어"…金의원 선대위 직책 사퇴선언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 포함…"여성차별" 문자·전화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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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에 제출된 이재명 후보의 대선 10대 공약을 전날(12일) 발표하면서 8호 정책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항목 하위에 '청년의 기회와 복지 확대' 공약들을 넣었다. 공공기관 적용이 예상되는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과, '구직활동지원금 확대' 등 청년의 일할 권리와 기회강화 취지의 정책 구상이 담겼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여성 공약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군 가산점제도를 부활시키려고 한다는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일었다. 실제로 민주당은 10대 공약 중 별도로 여성 분야를 두지 않았고, 소상공인 관련 '경찰청 연계 안심콜 의무화로 여성 소상공인 안전 강화'와 노동 분야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및 공공기관 성별 평등지표 적극 반영'에 관해서만 여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 전화·문자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친명(親이재명)계 초선인 김문수 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도 페이스북 상에서 한 유권자의 항의 메시지를 받았고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며 "군 안 간 남성은 군 가산점이 없다. 남녀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아직 최종 공약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휴대전화로 여성 유권자들의 항의 문자를 받아 '김문수 의원에 대한 문책' 의사와 '추후 여성 공약을 발표하겠다'는 취지로 답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당내 징계까지 거론된 가운데, 김 의원은 13일 '사과문'을 내 "제 개인 메시지가 유출되며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정치인의 말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거대책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당초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의 유세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한편 선대위 공보단은 "민주당은 출산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공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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