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여성위원장 등 경기장례식장 찾아 이옥선 할머니 조문
"고인, 국내외 오가며 일본군 전쟁범죄 증언…여성인권의 상징"
"진실·명예회복 활동 멈추지 않을 것"…"日 역사앞 책임" 강조
여성위 작년 10월 발족…인권유린 실상 알려와
"고인, 국내외 오가며 일본군 전쟁범죄 증언…여성인권의 상징"
"진실·명예회복 활동 멈추지 않을 것"…"日 역사앞 책임" 강조
여성위 작년 10월 발족…인권유린 실상 알려와
새민주 이미영 수석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성위원회는 이날 경기 용인시 소재 쉴낙원 경기장례식장을 찾아 이옥선 할머니를 조문하고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위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이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 할머니는 불과 14세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간 성노예 피해를 봤다. 구타와 고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외를 오가며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증언했다"며 "그분의 용기와 인내는 오늘날 여성 인권운동의 상징"이라고 기렸다.
이미영 위원장은 이날 경기장례식장에서 이 할머니 조문을 마친 뒤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은 이제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다. 진실과 명예를 회복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를 향해선 "역사 앞에 책임 있는 자세가 없다면 역사의 시계는 멈춰있을 수밖에 없다. 공식 사과와 법적 책임 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성위는 이 할머니가 별세한 지난 11일에도 추모 성명에서 "가해자인 일본은 아직 어떠한 사과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곳에선 부디 아픔없이 평안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현장을 찾아 여성인권 유린의 실상을 알리고, 지역사회 및 시민단체와 함께 역사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활동에 앞장서왔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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