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김문수 망언집'에 이어 13일 '김문수 내란비호집'을 공개했다.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연관성을 연일 부각하며 '극우·내란'이라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내란비호집 공개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강득구 신속대응단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내란비호집에 대해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의 내란 사태를 두둔하며 쏟아낸 수많은 발언을 정리한 기록"이라며 "정치인의 말은 바뀔 수 있지만 기록은 바뀌지 않는다"고말했다.
이 책자에는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위원중 홀로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한 것, 12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자 비공개 회의에서 강력 반발한 것, 올해 1월6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은 기소도 안 됐는데 완전히 죄인 취급하는데 해도 너무하다"고 발언한 것 등이 실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김문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정리한 '김문수 망언집'도 발간한 바 있다. 해당 책자에는 김 후보가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청문회를 받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에 대해 집중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선대본부장단회의에서 전날 김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가 당무지휘권을 발동해 내란수괴 윤석열부터 출당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이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한 전광훈 목사와도 단호하게 결별하라. 말뿐인 위장 사과로는 윤석열이 지지하고 전광훈이 조종하는 극우 내란 세력의 아바타라는 이름을 벗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앞서 발간한 '망언집'과 '내란비호집'에 이어 김 후보를 겨냥한 '극우선동집'도 제작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기자회견에서 강득구(왼쪽) 단장, 박관천(가운데) 부단장, 정준호 부단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내란비호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