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주간거래일 종가 대비 12.6원 오른 141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17.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2.4원)보다 14.6원 올랐다. 간밤 미중 '파격' 합의에 환율은 한때 1426.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중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졌다.
여기에 90일 동안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며 환율 상승 폭이 커진 모습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4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위험선호 분위기 속 글로벌 달러화 반등에 14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11~1420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뉴욕 증시의 강세가 진행됐다"며 "달러 표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 압력도 강화했다. 원화는 일부 역외 롱플레이,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저가매수 등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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