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감리 절차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방해하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수십억원대 과징금 처분이나 검찰 통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외부감사 및 회계감리 방해 조치 사례'를 통해 외부감사 및 감리 방해 행위를 엄정 조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투자자가 기업의 올바른 재무제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감사인의 외부감사 및 회계감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로 기업들의 고의적인 방해 사례가 지속해 적발되고 있다.
관련 사례를 보면 A사는 재고자산 과대계상 등 회계위반 내용을 숨기기 위해 5회 이상의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 해당 방식으로 감리를 방해했다가 7000만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받고 검찰 통보에서 검찰 고발로 조치 수준도 올랐다.
B사는 금감원의 수익 인식 회계 처리와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에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거부하다가 35억7000만원의 과징금이 가중되고 검찰 통보 조치까지 추가됐다. 이 밖에 외부감사인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가 검찰에 고발된 회사들의 사례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감리기법 활용 등을 통해 감리 방해 행위를 사전 예방 및 차단하면서 적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