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ISIT와 HPE 최종 계약 체결
600페타플롭스 연산성능..대규모 계산 등
600페타플롭스 연산성능..대규모 계산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자로 휴렛팩커드(HPE)와 38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HPE와 중국 레노버가 참여해 규격과 성능 검토를 거쳐 HPE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앞서 슈퍼컴 6호기는 5번에 걸쳐 유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HP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한 대표적인 슈퍼컴 제조사로, 지난해 11월 발표된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 중 세계 1위 미국의 엘 캐피탄(2.7 EF, EF=1초당 100경 번 연산), 2위 미국 프론티어(2.0EF), 5위 이탈리아 HPC(607PF)를 포함해 106개 슈퍼컴을 공급했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대규모 고정밀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하는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슈퍼컴 6호기에는 엔비디아의 GH200 등 최신 GPU 8496장이 탑재되고, 600PF(PF, 1초당 1000조번 연산)급 연산 성능, 205페타바이트(PB)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춰 구축 완료 시 세계 10위권 이내 슈퍼컴퓨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초거대 AI모델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국가 R&D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초거대 계산과학과 데이터 분석, AI+S&T 활성화 R&D 수요, 중규모 이상의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AI+S&T는 차세대 신소재, 혁신 신약, 초미세 반도체 등 8개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창출에 최적화된 AI 기반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자원을 기초·원천연구 40%, 공공·사회현안 20%, 산업 활용 20% 등으로 배분하고, AI 분야는 총 자원의 30%를 할당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내외 GPU 수요자 급증·확산으로 요구되는 슈퍼컴 6호기 도입 계약이 적기에 성사됐으며, 연구·산업 현장에서 기존 방식으로 풀지 못했던 난제 해결과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 연구성과 창출에 슈퍼컴 6호기가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도입 과정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 수요 급증으로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입찰도 여러 번 유찰되긴 했지만 과기정통부와 기재부의 지원을 통해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며 "산학연 연구자들이 슈퍼컴 6호기를 활용해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는데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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