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청문회 여는 것에 반발…"삼권분립을 삼권장악으로 바꾸겠다는 이재명식 독재정치 본격 신호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범죄자 이재명의 대권가도를 위해 대법원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겠다는 야만적 의회 쿠데타"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은 오늘 청문회에 들어가서 사법부를 거대 야당의 발밑에 두려 하는 이재명 세력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쿠데타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청문회와 관련해 "삼권분립을 삼권장악으로 바꾸고 말겠다는 이재명식 독재정치의 본격 신호탄"이라며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피고인에게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대법관들에게 망신 주기 보복을 가하는 것은 엽기적인 인격 살인"이라고 했다.
또한 "6월 3일(대선 날) 이재명을 선택하면 대한민국은 조만간 히틀러의 나치 총통 독재국가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법관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사법부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지극히 상식적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절대 (민주당에) 굴복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허위 사실 공표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이젠 이재명 추종 세력들이 노골적으로 '이재명 무죄 법'을 양산하기 시작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법이,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해 만든 법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차라리 딱 한 줄로 '이재명은 신성불가침한 존재다. 이재명의 모든 행동은 합법적이다. 이재명을 비판하는 자는 징역 10년에 처한다' 이렇게 법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당선되면 수사·재판 중인 사건도 사면권 대상으로 법을 개정해 셀프 사면할 것이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며, 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선거운동도 제쳐놓고 사법부 협박에 몰두하는 초선 홍위병들의 이재명 충성 경쟁이 눈물겹다"고 지적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권성동(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