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후보들에게 경제 경각심 주는 KDI `0%대 성장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1502102369061001[1].jpg "[사설] 대선 후보들에게 경제 경각심 주는 KDI `0%대 성장전망`")
KDI의 전망은 명백히 '0%대 성장' 시대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이런 전망을 마주한 정치권, 특히 대선 후보들이라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은 여전히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누가 더 많이 주느냐, 누가 더 크게 감면해주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퍼주기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당장의 지지율 계산에만 몰두할 뿐, 경제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이나 산업전환 전략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후보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수사는 반복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KDI의 전망치는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다. 현재의 정책 방향에 총체적 점검과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대선 후보들은 이 엄중한 경고를 가볍게 흘려서는 결코 안 된다. 낙관이나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만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된다. 이번 위기를 못 막으면 다음은 붕괴라는 경각심을 갖고 정확한 진단과 책임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추경 만능주의나 재정 포퓰리즘으로는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 한국 경제 전반에 구조적 처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제의 경고음이 맹렬하게 울리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치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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