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가 모빌리티 경량화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 하이엠케이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이엠케이는 글로벌 '톱티어' 알루미늄 부품사인 오스트리아 HAI와 합작해 설립됐다.
신규 공장은 유럽에 집중돼 있던 고급 경량 부품 생산 체제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양산 거점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내재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LS머트리얼즈는 설명했다.
공장은 약 1만3747㎡ 규모로, 연간 약 30만대의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주로 차체와 배터리를 보호하는 크래시 박스(Crash Box), 사이드실, 배터리 팩 케이스(BPC)용 알루미늄 프로파일 등이다.
생산 제품은 기존 대비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더 높아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의 주행거리, 배터리 효율, 충돌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이엠케이는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2030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LS머트리얼즈 매출(1421억원) 대비 약 1.4배 규모다.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에 대응해 내연기관차용 부품도 병행 생산하면서, 기술 고도화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현재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고강도 경량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모빌리티 부품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구본규(왼쪽에서 6번째) LS전선 대표와 롭 반 길스(왼쪽에서 4번째) HAI CEO, 양금희(왼쪽에서 5번째)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15일 구미 국가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LS머트리얼즈 모빌리티용 알루미늄 부품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