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김재섭·박충권·우재준·조지연 의원 4명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을 참배한 뒤 "서로 이해하고 관용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신묘역)가 아닌 이곳을 방문한 배경으로 "구묘역에는 무명 열사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공식 묘역보다도 비탈진 곳에 계신 분들을 기억하는 데서 저희가 반성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사과드렸지만 그보다도 저희가 계속해서 잘못했다는 마음을 갖고 바뀌어 나간다는 진정성이 중요할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앞으로 계속 바뀌어가서 광주 시민, 호남 분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분들도, 반대한 분들도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탄핵 찬성과 반대를 갈라치기 하거나 비난할 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관용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김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목숨 바쳐 싸워왔다"며 "1986년 직선제 개헌을 이끌기 위해 감옥에 갔고 이후 개천절 특사로 나오기까지 일평생을 감옥에서 인권을 위해 노력한 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5월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가 김 후보로 그 진정성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념식에는 불참했으나 전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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