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의 이슈잇슈] `방송 중단` 승부수 띄웠다…`백종원 커피` 되살아날까](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1902109919036001[1].jpg "[박상길의 이슈잇슈] `방송 중단` 승부수 띄웠다…`백종원 커피` 되살아날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각종 논란에 직접 사과하고 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히면서 빽다방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재도약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서는 메가커피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지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점포수는 올해 5월 기준 3661개로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많다. 빽다방의 점포수는 1700여개로 메가커피의 절반 수준이다.
경영 실적에서도 메가커피가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해 매출 46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76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641억, 영업이익은 360억원이다. 빽다방은 더본코리아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커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빽다방은 지난 15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더본코리아는 "작년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환율이 유지돼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제반 비용 부담이 커진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며 "점주들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조정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커피 가격을 올린 경쟁사 메가커피와 인상 폭이 동일한데, 메가커피는 당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이용자수가 늘어났다. 빽다방도 위기를 이겨내고 '반전 효과'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빽다방과 관련해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이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있고,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최대 50%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빽다방은 이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픽업 오더 선착순 할인 쿠폰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백종원 브랜드의 위기를 뛰어넘으려면 본사 차원과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가맹점주들의 차별화된 별도의 생존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백종원 브랜드의 전반적인 위기가 오너 리스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그동안 가맹점들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면, 이제는 백종원 브랜드 효과를 뛰어넘는 가맹점들만의 차별화된 전략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