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설득 위한 '국힘 특사단' 찾아간 날
프로필 사진 바꿨지만 '침묵'
다시 '빨간색' 넥타이 변경
프로필 사진 바꿨지만 '침묵'
다시 '빨간색' 넥타이 변경
이날 홍 전 시장은 특사단이 도착한 직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계열의 정장 재킷과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바꿨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요청을 에둘러 거절한 신호라는 논란이 커지자 홍 전 시장은 다시 빨간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프로필을 변경했다. 같은 표정, 같은 옷에 넥타이 색만 바뀐 것으로 미루어 보아 포토샵으로 색만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단은 김대식·유상범 의원,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전 시장의 고언이 당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가 경청해야 한다"며 "30년 동안 지켜온 당이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항상 구원투수로 나와서 당을 재건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정계은퇴 및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홍 전 시장이 '마지막 대선 도전'이라는 결연한 의지로 나왔다"며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가 나오면서 꼬이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운한 감정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프로필 변경'에 대해 이성배 대변인은 "아무 의미 없는 해프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약 3주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라는 표현으로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의 프로필 변경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프로필 변경에 지지자들은 "이전 프로필 사진도 파란 넥타이 아니었나. 왜 난리인가" "저도 국민의힘에 미련은 없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모셔야 한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기도 했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파란 넥타이 안 된다" "파란색이 무슨 의미냐"고 항의의 표시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특사단은 조만간 홍 전 시장과의 접견 후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때 홍 전 시장의 의중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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