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 기준 20년 연속 최고
LG, 52% 압도적 점유율로 강세
침체기 겪다 올해 1분기 상승세
LG, 52% 압도적 점유율로 강세
침체기 겪다 올해 1분기 상승세
글로벌 TV 시장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30%를 회복하며 20년 연속 왕좌 자리 수성에 나섰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52%의 압도적 점유율로 13년 연속 세계 1위의 시작을 알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점유율은 28.3%였는데, 다시 30% 선을 회복했다.
LG전자는 15.0%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TCL(13.3%)과 하이센스(10.9%)가 뒤를 이었다. 작년 연간 점유율 대비 TCL은 0.9%포인트(p), 하이센스는 0.4%p 각각 상승해 미중 분쟁 속에서도 1분기엔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9.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TCL(13.7%), 하이센스(11.9%), LG전자(10.7%), 샤오미(5.4%) 순이었다. 출하량에서는 중국 업체의 강세가 부각됐지만, 이는 삼성·LG전자가 고가 제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OLED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강세를 보였다. 출하량 기준 LG전자는 52.1%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30.8%)와 소니(7.1%)가 그 다음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연간 대비 7.1%p나 상승해 2022년 5.4%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소니는 작년보다 3.9%p 하락해 한국 업체의 강세가 부각됐다. OLED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도 LG전자(47.2%), 삼성전자(35.4%), 소니(8.8%) 순이었다.
프리미엄(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는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출하량 기준 작년보다 3.5%p 상승한 44.8%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연간으로는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분기 전체 OLED TV 시장 내 70인치 이상 출하량 비중은 15.3%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해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를 보였다.
LG전자는 독자 플랫폼 웹OS, 일반 올레드 TV 대비 3배 이상 밝은 화면, 무선 AV 전송 솔루션 등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나노기반 고색재현 디스플레이) TV를 양 날개로 한 '듀얼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그 동안 침체기를 보이다 올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4748만3200대로 2.4% 늘어나며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OLED TV 출하량은 11% 증가한 135만1300대로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3년 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옴디아는 올해 연간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을 작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억890만7000여대로 추정했다.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연간 607만대 대비 약 7.8% 성장한 655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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