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상반기(6조원) 대비 1조3000억원(22%) 늘어난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영업손익은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 대비 1602억원(28%) 확대됐고, 원화예치금은 상반기 5조원에서 하반기 10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년 만에 114%가 늘은 셈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상승과 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심화됐다. 전기 대비 거래규모·영업이익·이용자 등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시가총액과 예치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상반기 대비 91% 늘어난 107조7000억원이었다.
반면 시장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원화마켓 쏠림 현상과 일부 코인마켓 사업자 영업 종료 등으로 코인마켓의 거래규모와 시가총액,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규모는 상반기보다 8억2000만원(-81%) 감소한 1억6000만원이었다. 코인마켓의 시가총액은 276억원(-19%) 줄은 1179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11억원 확대된 126억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트래블룰 적용대상(신고사업자로 건당 100만원 이상 출고)은 소폭 증가했고, 화이트리스트 적용대상(해외사업자·개인지갑)은 크게 증가했다.
거래업자의 외부이전(출고)액은 상반기(74조8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96조6000억원이었다. 트래블룰 적용 금액 비중은 19조4000억원으로 4% 늘었으며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 비중은 38% 커져 75조9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보관·지갑 사업자의 총 수탁고와 이용자 수는 영업종료 사업자의 증가 일부 수탁고의 기준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보관·지갑업자의 총 수탁고는 상반기 13조8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89%)이 줄은 1조5000억원이었다. 보관·지갑업자의 KYC 이행 이용자는 상반기 19만7000명에서 19만6000명(-99%)으로 급감해 1천300명에 불과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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