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킹 사고로 법인보험대리점(GA)인 유퍼스트보험과 하나금융파인드에서 수백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킹 발생 GA 2개사에 대한 금융보안원의 점검 결과 등을 20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유퍼스트보험에서 고객·임직원 등 908명(고객 349명, 임직원·설계사 55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부 고객정보(128명)는 가입한 보험 계약의 종류, 보험회사, 증권번호, 보험료 등 신용정보주체의 보험가입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신용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손해보험 자회사인 하나금융파인드에선 고객 19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다만, 보험 계약에 관한 거래 정보 등 신용정보의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다른 12개사에 대한 검사 결과도 밝혔다. 생·손보협회를 통해 진행한 보험회사(위탁사)의 GA(수탁사) 점검(로그기록 분석) 결과, 1개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2개사에서는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었다.
유출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을 통해 추가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침해 실태 파악을 위해 솔루션업체의 서비스를 사용 중인 다른 회사(43개사)에 대해서도 이상 IP 접속 확인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고는 지난달 국가정보원이 개인정보 침해사고 정황을 최초로 인지했다. 다크웹(일반 검색엔진으로는 접근 불가하고 특수한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에서 신원미상의 해커가 GA의 개인정보를 탈취·공개하려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해킹이 보험영업지원 IT업체에서 비롯된 정황도 확인됐다. 금융보안원이 GA와 IT업체에 대한 조사·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IT업체 개발자가 이미지 공유사이트(해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 링크를 클릭했다. 개발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개발자 PC에는 고객사(GA) 웹서버 접근 링크(URL)와 관리자 ID, 비밀번호가 저장됐다. 악성코드로 인해 해당 PC에 저장돼 있던 GA 14개사(해킹 발생 2개사 포함)의 웹서버 접근 URL과 관리자 ID,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정보 유출 GA와 보험사를 통해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고객에게 조속히 개별 통지토록 할 계획이다. 보험사에는 유출된 개인정보와 관련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정보 유출 GA와 보험사 내 피해상담센터를 설치해 유출로 인한 피해 접수도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에 대한 ID와 비밀번호 관리 강화, 보안 취약점 점검, 불필요한 고객정보 삭제, 솔루션 IT업체에 대한 보안관리 강화 등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