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스킨부스터 제조기업 바이오비쥬는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공모가(9100원) 대비 180% 이상 급등했다. 이날 공모가 대비 102% 오른 1만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달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으로 4조229억원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3~29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1094.25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됐다.
바이오비쥬는 개발·생산·판매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2공장 증설을 비롯해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위탁 생산 중인 메디컬 화장품 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에는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면역 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가 상장 첫날 장중 13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상장 둘째날인 이날은 전일보다 주가가 8.3% 내린 6880원에 장 마감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뮨온시아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IMC-002'는 2021년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되며 중화권 독점권이 부여됐다. 2026년 추가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 또다른 파이프라인 'IMC-001'은 내달 개발 완성될 예정이다. 이후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과 2027년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2029년에는 국내 상용화 등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 실험 단계적 폐지로 오가노이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9일 상장 이후 일주일만에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약 2배가 됐다. 오는 23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은 공모가를 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투셀은 아민 계열 약물에만 적용 가능했던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플랫폼 '오파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은 저마다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상장 후 실제 성과를 보여줘야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