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전투표 하지말란 부정선거론…민주당 사흘, 우린 하루 투표하게돼 진다"
尹 부정선거 영화 시사회 참석 직전에도 "음모론자 손잡으면 국힘 자멸" 경고
金은 "영화보는 것 갖고 말씀 못드린다"며 부정선거론 배격 대신 선관위 책임론
尹 부정선거 영화 시사회 참석 직전에도 "음모론자 손잡으면 국힘 자멸" 경고
金은 "영화보는 것 갖고 말씀 못드린다"며 부정선거론 배격 대신 선관위 책임론
한동훈 전 대표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당일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1000여명 인파를 모은 대선 지원유세를 마친 뒤 SNS 대응에도 나선 셈이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라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한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윤 전 대통령은 매번 사전투표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시사회에 참석해 제작진인 이영돈 PD,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12·3 비상계엄 명분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내세워온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함께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직관'이 보도되기 직전에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 우공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 당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계엄옹호·탄핵반대 뿐 아니라 음모론 세력 배격도 촉구한 셈.
사실상 음모론 제기를 긍정하는 입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 청년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선관위 책임론을 폈다.
김 후보는 "선관위가 일부 의심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며 "사전투표에서 관리관 직인을 직접 날인하지 않고 인쇄해서 나오는 걸 중앙선관위에 (개선)요청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소지를 없애고 국민들이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투표를 하실 수 있도록 제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영화 보는 게 적절하지 않다든지, 적절하다든지 이런 건 제가 드릴 말씀이 못될 거 같다"며 "'이런 영화는 오해가 일어나니 안 된다, 이런 영화를 보시면 우리 표 떨어지지 않느냐'는 이런 소리를 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꺼렸다.
그는 "하여튼 영화를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고 그런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이제 대통령직도 그만두셨고 탈당하셨고 (내란죄) 재판받는 게 남아있는데 저는 늘 말씀드리지만, 재판이 잘 돼서 당연히 억울한 점이 없도록 재판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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