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일제히 참가한다. 글로벌 항암 시장의 트렌드는 물론 신약 개발의 향방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대규모 학회인 만큼 각 기업의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ASCO는 5월 30일(현지시간)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AACR이 초기 연구 단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ASCO는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항암신약의 주요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는 자리다. 공개되는 임상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직결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ASCO가 기회의 장이다.
글로벌 기업중에서는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등이 참가해 최신 항암제 트렌드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티움바이오를 비롯해 의료 AI 기업 루닛 등이 ASCO를 찾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이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1b/2상 임상 중 1b 단계에 대한 진행중 임상에 대한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의 담도암과 두경부암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루닛의 경우 루닛의 미국 법인인 루닛 USA가 참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12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ASCO에 참가하는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많은 발표 숫자다.
루닛은 일본 대표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와 진행한 2편의 연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 결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AI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SCO는 전 세계 기업들의 주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자리로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며 "항암 신약 외에도 AI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등이 발표되는 만큼 투자 유치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SCO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유럽종양학회인 ESMO가 예정돼 있다.
ESMO는 ASCO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유럽에서의 임상 결과와 유럽 임상의들이 주축이 되는 학회다. 또한 중~말기의 임상은 발표로 진행되고, 연구개발 초기 파이프라인과 환자들의 케이스스터디는 포스터로 발표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사진 연합뉴스.
올해 ASCO는 5월 30일(현지시간)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AACR이 초기 연구 단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ASCO는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항암신약의 주요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는 자리다. 공개되는 임상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직결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ASCO가 기회의 장이다.
글로벌 기업중에서는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등이 참가해 최신 항암제 트렌드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티움바이오를 비롯해 의료 AI 기업 루닛 등이 ASCO를 찾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이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1b/2상 임상 중 1b 단계에 대한 진행중 임상에 대한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의 담도암과 두경부암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루닛의 경우 루닛의 미국 법인인 루닛 USA가 참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12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ASCO에 참가하는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많은 발표 숫자다.
루닛은 일본 대표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와 진행한 2편의 연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 결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AI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SCO는 전 세계 기업들의 주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자리로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며 "항암 신약 외에도 AI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등이 발표되는 만큼 투자 유치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SCO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유럽종양학회인 ESMO가 예정돼 있다.
ESMO는 ASCO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유럽에서의 임상 결과와 유럽 임상의들이 주축이 되는 학회다. 또한 중~말기의 임상은 발표로 진행되고, 연구개발 초기 파이프라인과 환자들의 케이스스터디는 포스터로 발표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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