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광물탐사연구소(MTA)와 판 내부 지진 및 단층, 화산 연구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세 기관은 지질과학 분야 과학기술 협력과 전문가 및 기술정보 교류, 공동연구 프로그램·심포지엄 개최, 연구장비 및 실험실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진위험 평가, 심부지진 관측을 위한 시추 기술, 지진 감시용 센서 개발, 위성 및 라이다를 활용한 변위 관측, 화산활동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지진·화산의 고지진학 연구 등을 진행한다.
튀르키예 아나톨리안 지괴 중앙부는 판 경계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지구조 운동이 함께 관찰되고, 과거 화산 활동 흔적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지질재해 연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반도와 유사한 활성단층 분포와 지진 재발 특성도 지녀 국내 지진·화산재해 대응 연구를 비교할 수 있는 핵심 국가이기도 하다.
지질자원연은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안 에르시예스 화산과 활성지구조 간 관계 규명을 위한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대한 공동연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유사한 지질 환경을 가진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통해 지질재해 대응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권이균(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 튀르키예 광물탐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질자원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