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포럼서 FDA승인 '확신' 발언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현황 등 공유
"내년까지 글로벌 신약 3개이상 출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현황 등 공유
"내년까지 글로벌 신약 3개이상 출시"
진양곤(사진) HLB그룹 회장이 "올해와 내년 미국에서 간암 신약의 상업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5 HLB 포럼'에서 "최근 HLB는 간암 신약인 '리보캄렐(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상업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회장이 말한 간암 신약 상업화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는 진 회장이 승인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발언이다.
진 회장은 "HLB는 'Human Life Better', 인류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철학 아래, 바이오 분야에서는 항암제를 중심으로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HLB는 3개의 신약 외에도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베리스모 등의 계열사와 함께 암백신,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HLB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FDA에서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선 올 3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FDA로부터 최종보완요청서(CRL)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CRL 수령이다. 병용요법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중국 생산 시설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FDA 합격을 위해 '3수' 중인 HLB는 4월 FDA에 보완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진 회장은 "HLB의 길을 돌아보면 도전과 좌절이 참 많았다. 어느 한 시점만을 보면 실패와 좌절투성이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는 계속 성장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6년 총 임직원 40명에 인접한 대형 조선소의 식당 규모에 불과했던 울산의 작은 회사가 10개의 상장기업을 포함한 50개의 기업군으로, 2000명의 임직원과 100명이 넘는 바이오 부문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내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3개 이상 출시할 기대를 갖고 있는 회사가 됐다"고 했다.
진 회장은 "비록 좌절과 실패는 계속 있었지만 길게 보면 성장과 발전의 역사를 충분히 증명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은 단기적인 성과는 물론, HLB가 2030년 진단-치료-예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HLB가 기어이 보여줄 밝고 힘찬 미래를,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HLB포럼은 '2025 도약, 2030 비상: HLB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HLB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미래를 위한 전략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사업 계획과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첫 강연은 HLB그룹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개발과 글로벌 허가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세호 엘레바 테라퓨틱스 대표는 간암 신약의 글로벌 임상3상의 주요 결과와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변이·증폭을 표적하는 고선택적 경구 치료제"라며 "치료 옵션이 제한된 고형암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HLB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계열사인 HLB제넥스와 HLB뉴로토브, HLB펩의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방향성도 소개됐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카탈라아제, 락타아제 등 산업용 특수 효소를 빠르게 개발하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및 유제품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는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NT-1'과 파킨슨병 치료제 'NT-3'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NT-1을 통해 기존 치료제가 거의 없는 근긴장이상증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하며,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 신경질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5000여종의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와 독보적인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API), 위택개발생산(CDMO), 화장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 궤양성 대장염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c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확보와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을 통해 펩타이드 기반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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