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가 3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동작구에서도 국민평형(국평·전용면적 84㎡) 30억 시대가 열린 것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19층)는 지난달 26일 31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최고가는 같은 달에 거래된 28억5000만원(8층)이다. 이와 비교하면 2억7000만원이 급등한 것이다. 3.3㎡(평)당 가격은 9170만원이다.
흑석동 대장주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수도권지하철 9호선 흑석역 초역세권 단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최근 동작구의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흑석동 '롯데캐슬 에듀포레'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20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명수대현대아파트' 전용 84㎡ 매물은 지난달 2일 21억원에 팔리며 3월에 성사된 직전 거래(19억2500만원) 대비 1억7500만원 상승했다. '한강현대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83㎡ 매물이 직전 거래(20억원)와 비교해 1억7000만원 오른 21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동작구 외에도 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인근 지역으로 집값 오름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84㎡는 지난 2월 24일 31억원에 팔리며 '국평 3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단지 직전 거래가는 25억8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5억2000만원이 뛰었다.
강동구도 '국평 30억'과 근접해지고 있다. 지난달 7일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27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전용 39㎡는 13억원에 새 주인을 만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말 같은 단지 전용 95㎡ 입주권이 2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토허구역이 확대 적용된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에선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토허구역 확대가 발효된 이후 55일간 해당 지역에서 분양권·입주권 거래 신고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