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당 일각에서 발의되는 사법부 압박 법안 등 '사법부 흔들기'가 지나치다는 비판에 대해 "뭐든지 수위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사법부 흔들기'가 과도해 선거 과정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도 그런 우려를 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굳이 이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저도 그런 생각을 했다"며 "톤다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법원 임용 자격 요건을 비법조인으로 완화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면서 외부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대법관이면 법관 중에서도 최고의 직위인데, 법조인이 아닌 분이 그 자리에 간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능할까, 좋을까 생각한다.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여론조사 상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크게 위기를 느낄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원래 처음에는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았다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결집한다. 열세인 쪽이 사력을 다해 노력하니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보수 진영 단일화 전망에 대해 "제가 이준석 후보라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지지율을 좀 더 높이는 게 (이준석 후보에게) 큰일이냐"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단일화를 한다 해도)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승리하지만, (삼자 구도일 경우) 조금 더 낙승한달까 그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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