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투입 실증 사업도
휴머노이드 투입 실증 사업도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자, 정부는 기존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로 전면 개편해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AI가 접목되는 연간 제조 현장의 수를 현재 26개에서 2030년에는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기업 수요를 반영해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내용도 전면 확대 재편한다.
AI 자율제조가 첫 선을 보인 지난해는 213건의 신청이 몰릴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 사업(26개 과제)에는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등 업종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에 정부는 AI가 새롭게 접목되는 연간 제조 현장의 수를 현재 26개에서 2030년에는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업과 AI의 결합이 생존 전략인 만큼, 정부는 관련 예산을 적극 활용하고 예산 증액을 위해 예산당국,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도 다각화한다. 지난해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소규모 제조 현장이나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의 소비자 이용시설 등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들 프로젝트는 기존과 달리 단년도 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대기업부터 1~3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하나의 공급망내에서 AI가 체계적·수직적으로 확산하도록 대·중·소 협력 프로젝트도 별도로 가동된다. 여기에 지난 4월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중심으로 제조현장에 휴머노이드를 본격 투입해 실증하는 사업도 첫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제조 AI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했다. AI 전문기업 등을 포함해 민간 역량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이들은 얼라이언스에서 개별 프로젝트 수행, 기존 과제 점검, 제조 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산업부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를 매개로 모든 제조현장에 적용 가능한 범용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개별 사업에서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전문연구기관과 전문기업 등이 함께 개발한다. 2027년부터 개발 중인 파운데이션 모델 일부를 제조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제공해, 개별 기업들이 자사의 공정에 특화된 인공지능 제조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되는 대규모·미니·대중소 협력·휴머노이드 AI 팩토리 사업들은 사업별로 5월 말~6월 초에 사업 공고를 시작해, 오는 6~7월 중 과제가 최종 선정될 방침이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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